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 있는 ‘정의의 여신상’은 서양의 ‘정의의 여신상’과 다른 모습입니다. 눈에 안대를 두르지 않고, 한 손에는 법전을 들고서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어떠한 의미를 두고서 ‘정의의 여신상’ 모습을 바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정의의 여신상’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기존의 모습은 안대를 두르고, 한 손에는 저울을 그리고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는 모습입니다. 눈을 가린 것은 주관적인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저울을 든 것은 모든 사람에게 형평성 있게 법을 적용하겠다는 것이고요. 다른 손에 칼을 든 것은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이렇게만 법이 판단되고 적용된다면 억울한 사람이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만들고 집행하는 법은 태생적으로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법은 구멍이 있고, 그 틈을 타서 법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법에 대한 불신감을 표현하는 말로 ‘이헌령비헌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나 ‘유전 무죄, 무전 유죄’라는 말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인간 법의 취약함을 지혜의 왕인 솔로몬을 통해 적게 했습니다.
(전도서3:16)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
이러한 인간 법의 불의와 악을 두고서 솔로몬은 염세주의에 빠지거나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믿는 하나님이 참된 재판장이 되시고 참된 판단을 하실 줄 믿었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3:17절) “내가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소망하는 일과 모든 행사에 때가 있음이라 하였으며”
평등하지도 의롭지도 않은 재판과 법 집행이 전부이고 끝이라면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정글의 짐승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허울좋은 법일 뿐 약육강식의 힘의 원리만이 지배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오늘도 유효하고 최종 심판도 하나님께서 내리실 것을 믿는다면 억울해서 절망 가운데 살지 말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진짜 심판이고 마지막 심판이고 가장 공정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가정, 교회, 직장, 그리고 나라의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 최종적으로 맡기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